아침밥도 못먹은 아침, 생수를 하나 잡아 채서 집을 나섰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한모금,
가방에 넣고 버스는 출발을 하고, 잠이 들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요동치는 생수가,
시원한 생수가, 가끔 마음이 쓰였지만, 이내 잠이 그 생각을 쫓았다,
한참이 지나고 다리가 시원하다고 느꼈을때,
아뿔사,
가방안에 있던 생수는 가방안으로, 그 가방안의 물은 내 바지로,
그리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불현듯 생각난 똑딱이,
정작 쓰이는 경우는 드물지만, 가방안에 늘 들어있는 똑딱이를 황급히 꺼냈는데,
똑딱이 케이스가 젖었다,
다행이도, 똑딱이는 멀쩡해서 한숨을 돌리고 정신을 차리고 가방안을 살피면서 감사했다,
카드 지갑이 천 소재였구나,
카드지갑이 흠뻑 젖어서, 물을 다 먹어주었다,
디카 케이스와 카드지갑만 말리는 것으로 사태는 수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