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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최초 잔혹 스릴러 돼지의 왕

by A_iden 2011. 11. 15.
내 시간의 기준은 부국제를 기준으로 돌아갔나보다.

부국제에서 놓쳤던 영화들을 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부산에선 딱 한군데에서 상영을 한다.
역시 서면CGV가 마음에 드는 딱 한가지 이유다.
흔한 상업영화말고 개봉관이 적게 잡혀서 고생하는 영화들이 상영한다는것.
아, 국도예술관에서도 상영하고있다.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최초 잔혹 스릴러 

등급은  청소년관람불가

나름 주변에서 화제가 되었고, 부국제때 놓쳐서 인지 더더욱 기를 쓰고 보려고했다.
보고 싶은 영화에 대해서는 전혀 알아보지 않고 가는 습성때문에
영화가 시작하고 초반에는 당황하는 마음이 꽤나 컸다.
-심지어 영화 첫장면은 대사가 씹혀서 들려서 어?뭐라고? 말고는 생각조차  불가능했다-

만화는 예쁘고 블링블링한 애들을 선호하는데
이 영화에서의 그림들이란, 실사에 가까웠다.
또한 대사들과 상황들도 '실사'인지 혹은 '과장'인지 대한 두려움이 보는 내내 머리속에 가득했다.
이런 설정들과 흐름들이 주는 공포감이 대단해서 차라리 과장이길 바랬지만
한편으로는 과장이어도 그리 많이 부풀린것은 아닐꺼같다는 생각덕에 보는 내내 무서움이 컸다.
그러면서도 슬그머니 짜증이 났다.
뭔가 골치아픈 생각을 잔뜩하게 만드는 것같았다.
눈을 뜨고 숨을 쉬며 살아가는게 아니라 머리를 틔워서 생각을 하라고 질책하는 기분이었다.
-물론 매우 개인적인 감정이입이었겠지만 은근한 질책으로 화르륵함에 싸이는 기분이 들었다.-
결국 충격잔혹처참불편해서 눈을 돌리고 싶은데 뒷머리를 은근 잡아당겨서 휙 돌아설수없게 만든다.
머리속을 꽉꽉채우게 개념탑재해서 쌩쌩거리며 "살아"가고싶게 만들어주는 영화였다.

머리아픈영화가 좋고, 오만가지생각이 다 들게 하는 영화가 좋다.
리뷰나 기사나 감독에 대해 찾아보게 만드는 영화가 좋다.

이러저러한 면에서 꽤나 좋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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